금융감독원이 KB금융을 상대로 종합검사를 실시한지 넉달이 지났지만 결과가 나오려면 한 달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금감원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종료한 것은 지난 2월초. 하지만 넉달이 지났지만 제재 심의에 착수하기는 커녕 검사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작업조차 끝내지 못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 "검사를 담당해서 그 내용을 확정시키는 부서가 있고요. 저희는 내부 심의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기능 자체가 다릅니다. 저도 잘 몰라요. 저한테 와야 제가 알 수가 있는데.." 검사가 방대하게 이뤄져 확인해야 할 사안이 많다는 게 금감원측의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금융권 일각에선 제재 강도가 예상보다 높아 파장을 고려한 금감원이 신중을 기하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차기 국민은행장 선임 절차에 변화를 꾀하고 있는 KB금융 이사회의 최근 행보도 심상치 않습니다. KB금융은 내일 이사회를 열어 국민은행장 선임권을 차기 회장에게 부여하는 정관 변경안을 결의할 예정입니다. 곧 선출될 지주사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강정원 행장이 중징계를 받는 일이 생기더라도 후임을 조기에 선출할 수 있어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강 행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할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다음달 1일과 15일에 열리는데 지금 상태라면 후자가 유력합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