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가 브릭스(BRICs) 등 신흥국 제조업체를 따돌리고 수익성을 향상시키려면 제품 개발과 생산성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를 경쟁우위 요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제조업 성장의 묘수: 서비스화'라는 보고서에서 "제조업체의 '업(業)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최근의변화를 직시하고 서비스화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제조업체의 서비스화 방식을 서비스화의 목적(제품판매 증대.서비스 수익 증대)과 서비스의 종류(부가서비스.파생서비스)에 따라 4가지로 구분했다. 우선 소비자가 과거 경험하지 못한 감성적 가치를 제공해 제품 구매를 촉진하는 '신(新)서비스 추가형'(제품판매 증대+부가서비스), 제품 사용의 효율을 높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제품 판매를 증진시키는 '서비스 강화형'(제품판매 증대+파생 서비스)이다. 또 제품 대여 혹은 체험 등과 같이 제조업체가 오래전부터 제공하던 서비스로 최근 대상 제품의 범위가 넓어지는 '렌털.리스 서비스형'(서비스 수익 증대+부가 서비스), 제품 사용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수익을 창출하는 '서비스 사업형'(서비스 수익 증대 + 파생 서비스)이다. 이런 유형에 따라 "기존의 제품 생산 역량과 관계없이 소비자 자신도인식하지 못했던 서비스 요구를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고도화된 서비스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제품의 서비스화는 제품 경쟁력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제품이 부실하면 매출에 도움이 안되며 서비스 수익 증대도 어렵다"며 "제품의 서비스화는 기업의 비전과 중장기 전략 아래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