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가격혁명'이 아닌 '상품혁명'을 선언했다. 지난 주말 잠실 롯데호텔에서 롯데마트와 GS마트 협력업체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롯데마트 협력업체 컨벤션'에서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올초 경쟁사와 '10원 전쟁'을 벌인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고객 가치를 높이고 협력사의 수익을 제고할 수 있는 '가치혁신 상품' 개발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가 이날 예시한 '가치혁신 상품'의 카테고리는 5가지다. 유한킴벌리의 '친환경 다회용 타월'처럼 협력업체와 공동 개발해 독점 공급하는 혁신 상품 △ 폴로 · 노스페이스 등 병행수입으로 싸게 파는 유명 브랜드 상품 △베이징덕,캘리포니아 킹 오렌지와 같이 틈새시장을 발굴해 대중화하는 상품 △스타벅스 원두커피 등 글로벌 소싱센터를 통한 해외 우수상품 △홈쇼핑 · 온라인몰 '대박' 상품 등이다.

롯데마트는 특히 '가치혁신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협력업체에 △상품대금 50% 선지급 △점포 진열 면적 확대 △브랜드 · 디자인 컨설팅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롯데마트 진출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노 대표는 "상품개발을 위해 200여명의 MD(상품기획자)가 현장에 가 있도록 출 · 퇴근 시간을 지난 4월부터 없앴다"며 "1인당 한두 개 품목의 단독 상품을 개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