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일주일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유럽발 재정위기와 천안함 문제로 코스피지수가 지난 25일 1560.83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빠르게 반등한 덕분이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주(24~28일) 평균 0.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0.65%의 수익을 올려 일주일 만에 플러스 반전에 성공했다.

◆국내 대형주펀드 두각

국내 주식형에서는 대형성장주(1.08%),대형중립주 펀드(1.19%)가 1% 이상 수익률을 올려 양호한 성적을 냈다. 섹터펀드도 1.27%로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중형 가치주펀드는 0.82% 손실을 기록해 일주일 만에 최하위로 떨어졌다. 대형가치주 펀드도 0.28% 손실을 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때 삼성전자,현대차 등 성장주 위주로 상승폭이 컸기 때문이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278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30개 펀드를 제외한 248개 펀드가 수익을 냈다. 개별펀드 수익률 상위권에는 대형주펀드들이 이름을 올렸다. '

알리안츠코리아A'가 2.59%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마이다스액티브C1'(2.33%),'하나UBS엄브랠러블루칩S-1'(2.12%),'동양파워연금1'(2.11%) 등이 2% 넘는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미래에셋맵스노블레스미드캡인덱스1A'(-1.28%),'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C'(-1.12%),'신영밸류고배당C1'(-1.04%) 등은 1% 이상 손실을 내며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해외에선 중국펀드 두각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중국펀드가 1.96%의 수익률로 단연 돋보였다. 중국 정부가 '3년 내 부동산 보유세 도입 불가능'이라는 입장을 밝혀 투자자들의 심리가 호전된 덕분이다. 호주펀드(1.99%)와 베트남펀드(0.84%)도 수익을 냈다. 반면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펀드(-2.97%)와 유럽신흥국펀드(-4.17%)는 손실폭이 컸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234개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100개의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위권에는 중국펀드들이 대거 포진했다. 중국본토 펀드인 'PCA차이나드래곤A셰어A-1 A'는 7.42%의 수익률로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차이나A셰어1F'(6.83%),'JP모간아시아컨슈머&인프라A'(4.22%),'삼성차이나2.0본토1'(3.73%)도 양호한 실적을 올리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신한BNPP브릭스1'(-6.35%),'대신부자만들기일본C1'(-5.89%),'템플턴이스턴유럽A'(-5.76%)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