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부양책 효과 영향

미국의 4월 신축주택 판매실적이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신축주택 판매 실적이 50만4천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14.8%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거의 2년만의 최고치에 해당하는 것이며, 특히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43만채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상무부는 모기지금리의 하락세와 함께 4월말을 시한으로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게 최고 8천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주택시장 부양책의 영향으로 지난달 신축주택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신축주택의 판매 급증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판매된 신축주택의 중간가격은 19만8천400달러로 전월에 비해 9.7% 하락했으며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도 9.5% 떨어졌다.

지난달 판매된 신축주택의 중간가격은 2003년 12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한편 4월중 시장에 공급된 신축주택 물량은 21만1천채로 전월에 비해 7% 감소하면서 196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의 신축주택 판매 추이를 기준으로 할 때 현재 팔리지 않고 있는 신축주택 재고는 5.0개월분에 해당하며 이는 3월의 6.2개월분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이다.

이러한 양상은 주택건축업체들이 향후 시장의 위축 가능성을 염려해 공급물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