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새마을금고 총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

신종백 새마을금고연합회 회장(사진)은 창립 47주년을 맞아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작년 말 77조원이었던 총 자산 규모가 최근 80조원을 넘어서는 등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4년은 지난 3월 취임한 신 회장의 4년 임기가 끝나는 해.그때까지 새마을금고의 외형을 25% 이상 키우겠다는 게 신 회장의 포부다.

외형만이 아니다. 신 회장은 "공제(보험) 사업과 같은 신수종 사업을 적극 발굴해 규모에 걸맞은 수익 기반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공제사업의 경우 1991년 도입된 이후 작년 말 현재 총 계약건수 223만여건,수입공제료 연 1조원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새마을금고의 역할과 기능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직후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자영업자에게 무담보 · 무보증으로 돈을 빌려주는 '지역희망금융사업협약보증대출'을 출시했는데 두 달여 만에 이를 포함한 서민대출로 무려 13만건,1조1000억원이 나갔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서민금융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행정안전부 소관으로 돼 있는 새마을금고 감독권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금감원에서 이미 매년 50곳 정도를 추출,정밀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데다 연합회 차원에서도 상시적인 감시 · 감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소관부처를 옮길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작년과 작년 각종 횡령이나 부실 등 사건 · 사고가 유독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가 부실이 많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평균 연체율은 2.96%로 15%에 달하는 저축은행보다도 오히려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