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위기 불안감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저날보다 1.65% 내린 1616.03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도 981조8207억원으로 전날보다 8조원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894조2330억원으로, 지난 11일 이후 6거래일만에 9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달 들어 4조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 이상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외국인 매도공세는 유럽문제로 인해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높아지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되지만 사태가 가닥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매도세가 좀더 진행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통상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심화되는 국면에서는 경기 및 실적 전망이 악화되거나 금리 및 외환 변동성이 확대되는 특징들을 보이는데, 이번 사태로 향후 경기(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최근 다소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달러화(유로화)의 변동성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이런 우려감이 완화되기까지는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도 약화와 단기자금 흐름의 빠른 순환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외국인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