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 "한영회계법인과 합병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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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경영 조건 협상…내주 결론
성사땐 업계 '양강구도'로 재편
성사땐 업계 '양강구도'로 재편
회계법인 업계 2위인 삼정KPMG와 4위인 언스트앤영한영회계법인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업계 1위인 삼일회계법인과 맞먹는 규모의 대형 회계법인이 탄생할 전망이어서 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삼정KPMG 고위 관계자는 19일 "이달 초 언스트앤영 측으로부터 두 회사를 합병하자는 정식 제안을 받아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이르면 다음 주 중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삼정KPMG는 국내 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과 글로벌 회계법인 KPMG인터내셔널 간의 '멤버 펌(Member Firm)' 체제로 이뤄져 있다. 즉 삼정회계법인은 KPMG인터내셔널의 브랜드와 감사기법 등을 활용하되 회사의 예산,인사 등 주요 의사 결정은 윤영각 삼정KPMG 회장이 독자적으로 행사해 왔다. 그러나 KPMG인터내셔널 측에서 중장기적으로 삼정KPMG를 직접 경영하는 '원 펌(One Firm)'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이 변수가 됐다. 회사 관계자는 "원펌으로 전환할 경우 독립경영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쉽사리 동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언스트앤영이 윤 회장의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합병을 제의해온 것이다. 언스트앤영은 2007년 한영회계법인을 '원펌' 체제로 바꾼 뒤 직접 경영해 왔으나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이에 따라 다시 '멤버펌'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새로운 파트너 후보로 삼정회계법인을 꼽은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KPMG인터내셔널은 최근 독립경영 보장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계약조건을 제시하며 삼정 측을 설득하고 있다. 결국 합병의 '칼자루'는 윤 회장이 쥐고 있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어떤 파트너와 손을 잡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될지를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두 회사 간 합병이 최종적으로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국내 회계법인 관계자는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피합병 법인은 기존 고객사들과의 계약을 갱신해야 하고,컨설팅 부문과 회계감사 부문 간 이해상충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이 문제들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삼정KPMG 고위 관계자는 19일 "이달 초 언스트앤영 측으로부터 두 회사를 합병하자는 정식 제안을 받아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이르면 다음 주 중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삼정KPMG는 국내 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과 글로벌 회계법인 KPMG인터내셔널 간의 '멤버 펌(Member Firm)' 체제로 이뤄져 있다. 즉 삼정회계법인은 KPMG인터내셔널의 브랜드와 감사기법 등을 활용하되 회사의 예산,인사 등 주요 의사 결정은 윤영각 삼정KPMG 회장이 독자적으로 행사해 왔다. 그러나 KPMG인터내셔널 측에서 중장기적으로 삼정KPMG를 직접 경영하는 '원 펌(One Firm)'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이 변수가 됐다. 회사 관계자는 "원펌으로 전환할 경우 독립경영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쉽사리 동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언스트앤영이 윤 회장의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합병을 제의해온 것이다. 언스트앤영은 2007년 한영회계법인을 '원펌' 체제로 바꾼 뒤 직접 경영해 왔으나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이에 따라 다시 '멤버펌'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새로운 파트너 후보로 삼정회계법인을 꼽은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KPMG인터내셔널은 최근 독립경영 보장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계약조건을 제시하며 삼정 측을 설득하고 있다. 결국 합병의 '칼자루'는 윤 회장이 쥐고 있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어떤 파트너와 손을 잡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될지를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두 회사 간 합병이 최종적으로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국내 회계법인 관계자는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피합병 법인은 기존 고객사들과의 계약을 갱신해야 하고,컨설팅 부문과 회계감사 부문 간 이해상충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이 문제들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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