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재정안정메커니즘, 세부사항 확정 안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7천500억유로에 이르는 재정안정 메커니즘의 기술적 세부사항이 확정되지 못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EU 예산지침을 위반한 국가들에 대한 신속한 규제절차 이행 등을 담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개혁안을 추후 협의키로 합의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겸룩셈부르크 총리는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재정안정 메커니즘의 기술적, 법적 세부사항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제금융 기금을 관리할 특수목적법인(SPV)이 어떻게 구성되고 운용될 것인지 등 세부사항이 완성되기까지 시장에서는 이 메커니즘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융커 총리는 "21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다시 모일 것이며 그 때 세부사항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의견차이보다는 기술적인 문제들에 더 가깝다"며 영국과 프랑스 양국의 견해차 때문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일부 관리들의 말을일축했다.
하지만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융커 총리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한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 담당집행위원은 "조만간 세부사항이 확정될 것"이라며 재정안정 메커니즘은 다른 회원국이 '문제 회원국'의 채무를 보증하는 형식으로 될 것이라는 정도만 확인했다.
융커 총리는 또 '위험 국가'로 꼽히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문제와 관련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발표한 추가 재정 긴축안에 만족한다"면서도 "다음달 7일 정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이들의 재정긴축안에 대해 공식으로 평가를 내릴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