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계의 살아 있는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이탈리아)가 오은선(44ㆍ블랙야크) 대장이 여성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에 올랐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오 대장과 네팔에서 만났던 메스너는 "오 대장이 여성 최초 14좌 완등자"라며 "그녀는 다른 사람을 속일 필요가 없다.

나는 왜 사람들이 그녀를 의심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신문 더타임스 온라인판이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전날 시샤팡마(8천27m)에 올라 여성으로는 2번째로 14좌 완등자가 된 에두르네 파사반(36ㆍ스페인)이 오 대장의 등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메스너가 이렇게 말하면서 오 대장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

메스너는 1986년 세계 최초로 14좌 완등에 성공한 세계적인 산악인이다.

메스너는 "오 대장이 자신의 칸첸중가 사진을 보여주면서 등정을 설명했다"며 "그녀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면 끝이 없다"면서 오 대장을 편들었다.

한편 AP와 AFP 등 세계적인 통신사들도 파사반의 등정을 보도하면서 '여성으로 세계 두 번째'라고 적어 오 대장이 여성 세계 최초 완등자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