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GGGI)가 설립된다. 정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녹색성장의 이론을 체계화 하고 발전모델을 국제적으로 전파하는 GGGI 설립을 위한 예산안을 의결했다. 앞서 GGGI는 지난 12일 국내법인등록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개최하고, 14일 설립 인가 및 등기를 완료함으로써 비영리 법인으로서 법적 실체를 갖췄다. 정부는 다음달 16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 기후포럼'을 계기로 해외전문가와 정부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GGGI의 공식 출범을 선포한다. 2011년에는 주요 지역에 해외 사무소를 설치하고 국제적 인력을 확충하는 데 이어 2012년까지는 국가간 조약에 기반한 명실상부한 국제기구(Inter-governmental Organization)로 전환할 예정이다. GGGI는 온실가스 감축을 성장과 연계한 녹색성장 전략 및 정책을 연구해 국제연합(UN) 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활동을 방법론적으로 뒷받침하게 된다. 특히 ▲새로운 글로벌 성장 패러다임으로서 녹색성장 이론 체계화 ▲녹색성장 모델의 글로벌 전파 ▲개발도상국 여건에 맞는 녹색성장에 대한 계획 수립·지원 등을 추진하게 된다. GGGI는 한국이 주창한 의제를 가지고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 창설의 최초 사례로, 서울에 본부를 두고 해외에 지역사무소를 둬 글로벌 연구소 형태로 운영된다. 이사회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니콜라스 스턴 영국 LSE 교수, 토머스 헬러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 등 기후변화 부문 국제적 인사를 포함한 6인으로 구성됐다. 우리 정부에서는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과 녹색성장기획단 공동단장인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이 이사로 참여한다. 정부는 GGGI 운영을 위해 초기 3년간 매년 1000만달러를 지원하고, 이후 외국 정부 및 해외 재단 자금을 확보해 국제적 재원조달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GGGI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동시에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등 문제해결에 초점을 둔 창의적 기구"라며 "선진국, 개도국을 망라할 뿐 아니라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간의 협력에 기반한 새로운 국제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