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럽발 악재로 1670 하회..환율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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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유럽발 악재로 크게 하락하며 1670선 아래로 밀려났다.
지난 주말 유럽 증시가 유럽경제의 성장 정체 불안감에 일제히 급락한 데 이어 미 증시도 동반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낙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9.96포인트(-1.77%) 내린 1665.67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670선이 무너지며 출발한 뒤 좀처럼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장 중 60일선(1686)을 밑돈 것은 물론 120일선(1663)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내려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 초반부터 일제히 매도세를 보이고 프로그램매매에서도 매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50억원, 53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며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의 선물매도가 급증하며 차익 매물을 유발시켜 프로그램매매에서도 2100억원 이상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기계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다. 특히 은행 등 금융업종과 화학, 철강,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등이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1%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66포인트(-0.89%) 내린 520.32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환율은 유로화 급락에 따른 미 달러 강세로 급등세를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오전 9시32분 현재 전일대비 14.70원 급등한 114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시 급락과 환율 급등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 여파에 따른 선진국 주요 증시 급락과 나스닥선물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지난 14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