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4월이 지나면서 햇볕이 본격적으로 따가워졌다. 피부를 위해 귀찮아 멀리했던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줘야 할 시기다.

최근 선보인 선크림들은 자외선을 차단할 뿐 아니라 피부의 잡티를 개선 · 예방하고 수분도 보충해주는 기능을 가졌다. 또 화장한 피부 위에 덧바를 수 있는 형태의 '팩트형' 자외선 차단제도 많이 나왔다. 김지영 아이오페 연구원은 "한국인들은 SPF1(자외선 차단지수 단위)당 자외선 차단 시간이 20분으로 오래가지만 물이나 땀에 의해 지워질 수 있기 때문에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백 기능성 한방 선크림인 '한율 고결 미백 선크림 SPF43 PA+++'(70㎖ · 4만원대)를 내놓았다. '백미증법'으로 정제된 백복령과 백과,백지,백작약,백하수오 등 오백고 성분이 피부속 기와 혈의 순환을 돕고 진액을 보강해 어두운 피부톤과 기미,잡티 등을 예방 · 개선해주고 수분이 풍부해 부드러운 느낌을 주면서 빨리 흡수된다는 설명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알래스카 퓨어 아이스 선블록 크림 SPF35 PA++'(65㎖ · 8900원)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다. 알래스카에서 채취한 만년 빙하수가 산뜻한 수분감을 전해주고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에델바이스,남극의 영하 20도에서 자생하는 미생물 성분이 자외선과 더위에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팩트형 자외선 차단제는 수시로 덧바르기 편리한 제품이다. LG생활건강은 발효 에센스를 넣어 구워낸 자외선 차단제 '숨37 선 어웨이 베이크드 에센스 선 SPF 50+ PA+++'(9g · 5만원)를 추천했다. 천연 자외선 차단 성분에 발효 에센스 성분인 사이토시스를 넣어 반죽한 뒤 50도 건조기에서 18시간 이상 숙성하고 손으로 직접 빚어 만들었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BB크림을 바르면 화장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자외선 차단제,메이크업 베이스,파운데이션 등을 모두 발랐을 때 화장이 밀리는 현상도 방지할 수 있다. '라네즈 스노우 BB크림 SPF41 PA++'(50㎖ · 3만원)는 리퀴드 크리스탈 에센스와 항산화 효과가 있는 서양 산사나무 추출물을 함유한 수분 에센스 타입으로 미백,주름 개선,자외선 차단 등 3중 기능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