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67 · 현 공산학원 이사장)과 부인인 전 KBS 아나운서 장은영씨(40)가 이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경닷컴이 14일 특종보도했다.

최 전 회장과 장씨는 지난달 20일 서울가정법원 10단독(판사 김현정)이 제시한 조정안을 받아들여 이혼에 합의했다. 이에 앞서 장씨는 같은 달 9일 법원에 이혼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사유는 자녀 문제에 대한 견해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회장은 전처와의 사이에 4남1녀를 두고 있지만 장씨와의 사이에는 자녀가 없다. 장씨는 별도의 재산분할 청구를 하지 않아 소송 전에 재산문제를 이미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회장은 배우 김혜정씨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뒤 1976년 펄시스터즈의 멤버였던 배인순씨를 두 번째 아내로 맞았다가 결별했다. 이어 1999년 미스코리아 출신의 아나운서였던 장씨와 비밀리에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최 전 회장은 현재 동아방송예술대학,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공산학원 이사장을,장씨는 이사를 맡고 있다.

최 전 회장은 이날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씨한테 마음고생을 많이 시켰다"며 "이혼은 내 미안함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 이사가 학교 일을 계속할 것이고 서로 가장 염려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으로 남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여전히 회장님을 존경하고 세상 누구보다 인정한다"며 "무엇보다 연로하신 시어머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