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빚을 얻었다가 이자도 갚지 못해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찾는 서민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매달 6천800명에 가까운 금융채무불이행자들이 이자 감면 등의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하는 개인워크아웃과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 신청자 수는 총 2만7천217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6천800여명에 달한다. 이 중 금융채무 이자를 3개월 이상 연체해 이자감면을 받는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2만5천876명으로, 지난해 3만3천429명보다 22.6%(7천553명) 감소했다. '프리워크아웃' 신청자 수는 1월 317명에서 2월과 3월에 각각 289명과 281명으로 줄어들었지만 4월에는 454명으로 소폭 늘었다. 프리워크아웃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단기 연체자들의 채무를 조정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4월 개시됐다. 채무 재조정이나 신용회복 등에 대한 상담 건수도 크게 줄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는 22만8천183건에 달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12만6천984건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월 평균 상담자 수는 지난해 5만7천여명에서 올해 3만1천여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해 초에는 경제.금융 여건이 최악의 상황이어서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찾는 서민이 많았지만 올 초에는 위기도 완화하고 경기도 풀린데다, 미소금융 등의 다른 유사한 서민 지원 기관들이 늘어나 찾는 서민들이 분산된다"고 설명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