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남자기(대표 노희웅)는 13일 창립 70주년이 되는 2012년 '글로벌 TOP 3' 도자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14일 창립 68주년 기념식을 갖고 '화합의 노사관계''디자인경영''세계화추진' 등 3대 전략을 글로벌 TOP 3의 비전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노조 결성 이후 58년간 이어온 무분규 전통을 지속하기 위해 '화합의 노사관계'를 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화합의 분위기를 통해 회사 발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서로 합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신뢰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자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행남자기는 전통도자기에 현대적 감각을 살린 디자인을 접목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는 2002년부터 유명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를 비롯해 패션디자이너 5명의 작품을 제품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

회사는 디자인 경영의 일환으로 욕실용품 등 신사업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달 내로 여주공장에 욕실용품을 월 1만개씩 생산할 수 있는 라인 증설을 마치고 상반기 내에 본차이나로 만든 욕실용품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노 대표는 "2010년은 행남자기가 세계적인 도자기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체질개선을 마무리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매출을 약 700억원 규모로 늘리고 해외 현지법인을 포함, 총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