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외국인이 단기간에 본격적인 매수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는 단기적으로 1620∼1710 구간의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형 연구원은 "유럽발 불확실성과 미국 금융개혁법안 관련 금융주 불확실성, 미국 증시의 투자심리 약화 등을 고려하면 수급 주도권을 갖고있는 외국인이 단시일 내 강한 매수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기술적인 지지선을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에 코스피 1650선 이상에서의 매수는 실익이 적을 전망이고, 하단부 길목 지키기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매도하는 경우 방향성을 염두에 둔 하락 베팅으로 볼 수 있는 반면 현물을 매도해도 선물 매도 강도가 약하거나 매수하는 경우 단순한 차익실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최근 외국인 매매동향을 볼 때 아직은 차익실현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 동향에서 매도 강도와 선물 포지션 설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매수공백이 변동성으로 연결되면서 코스피 1620~1710 구간의 단기 박스권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