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유선전화 대신 무선전화만을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4가구 중 1가구꼴로 휴대전화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국민건강면접조사(NHIS) 자료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24.5%가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 휴대전화만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 `무선전화 가족'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집에서 휴대전화만을 사용한 가구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3%포인트 늘었고, 2006년 하반기보다는 약 12%포인트가 늘어났다.

또 일반의 예상대로 세입자 가구가 집주인이 사는 가구보다 `무선전화 가족' 비율이 높았다.

집을 빌린 가정의 43%가 휴대전화만을 사용했고 자기 집에 사는 가족 중 같은 비율은 14%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25∼29세 가족이 사는 가구의 `무선전화 가족' 비율이 약 50%로 가장 높았고, 65세 이상 가구는 5.2%만이 집에서 휴대전화만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료는 미 전역의 2만1천375 가구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