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부산과 울산,경남지역의 중소 조선업체를 비롯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보증비중을 해마다 늘리기로 했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12일 올해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1조5000억원의 신규보증을 지원하는 등 모두 6조1029억원의 보증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체 보증지원 가운데 직접금융형태의 유동화보증의 경우 지난해 3672억원에서 올해는 5929억원으로 61.5% 확대하고, 유동화보증 지원과정에서 부산과 경남지역 신규기업 110개를 발굴해 중견기업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신보는 또 침체상태인 조선기자재산업 등을 살리기 위해 집중지원하는 지역특화산업보증제를 강화할 것이라 말했다.자동차부품과 해양물류 등 부산과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지역특화산업을 선정해 보증심사때 보증한도를 자기자본의 300%까지 확대적용하고 보증료도 0.1%포인트 차감하는 등 우대 지원하기로 했다.하지만 도덕적 해이에 빠진 기업은 지원대상에서 탈락된다고 강조했다.

 신보가 선정한 지역특화산업은 부산의 경우 자동차부품제조업과 선박건조업, 해상운송업 등 20개며, 울산은 자동차부품제조업과 철강산업 등 12개, 경남은 전자부품제조업, 공장기계제조업 등 21개로 모두 53개 업종이 해당된다.

 신보는 이밖에 지역 중소기업의 투자활성화와 고용촉진을 위해 시설자금 여신에대한 신규 보증공급도 전년대비 29.9% 늘어난 총 4177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지역경제가 살려면 실업난 해소가 필요하다며 올해 창업기업과 신규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1300개 창업기업을 발굴해 1만3000명의 신규일자리를 만들고, 고용창출기업을 우대해 2000명의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안 이사장은 “전국적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는 시점이지만 부산과 경남지역의 경우 조선 및 조선기자재 업종의 불황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 대표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지역 경제가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