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한식, 갈비.찌개류..한식은 내 힘의 원천"

'피겨퀸' 김연아 선수가 한식 홍보대사가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0 서울 국제식품산업대전'의 한식홍보관에서 위촉식을 열고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를 한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에 따라 김 선수는 지난해 한식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와 함께 해외에 한식을 소개하는 활동에 나서게 된다.

김 선수는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한 한식 세계화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영광"이라며 좋아하는 한식으로 '갈비'와 '찌개류'를 꼽았다.

그는 "해외에 나가 있는 때가 많은데 한식이 자주 생각난다"며 "한식 알리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때 한식을 먹느냐'는 질문에 "해외에서 많이 경기를 치러 출국 전 한식을 챙겨가기도 하고, 미국이나 캐나다는 한국 음식점에 있다"고 답했다.

'한식을 어떻게 알릴 계획이냐'는 물음엔 "토론토에서 훈련 중인데, 주변에 한국 식당이 많고 주말에는 외국선수들과도 같이 간다"며 "앞으로 더 많이 한국 음식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위촉식 현장엔 '한식을 사랑하는 미인(味人)'이란 제목 아래 김 선수 외에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영화배우 청룽(成龍) 등을 한식 애호가로 소개한 패널이 설치됐다.

김연아 선수의 패널에는 "큰 국제경기 전 늘 갈비가 생각난다.

한번은 경기 전 갈비를 먹고 싶어서 멀리 떨어진 한식당을 어렵게 찾아간 적도 있다.

내 경기 결과와 힘의 원천은 맛있는 한식이다"라고 적혀 있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김 선수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며 "김 선수는 눈매가 아주 은은한, 한국적인 인상이 있다"며 "한식도 은은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선수는 또 한식의 특성과 닮은 고운 외모를 갖고 있고, 끈기를 갖고 노력하는 모습도 한식과 연관돼 있다"며 "선뜻 한식 홍보대사를 맡아주겠다고 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김 선수가 타임지에서 2위로 선정됐듯, 한식이 세계인이 좋아하는 음식 2위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선수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하 타임 100)'의 '영웅(hero)' 분야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2위로 선정됐다.

위촉식에서 장 장관은 김 선수에게 한우 갈비를, 김 선수는 장 장관에게 자신의 자서전 '김연아의 7분 드라마'와 기념주화를 각각 선물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