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그레이스 켈리, 리즈 테일러 등이 애용했던 핸드백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디자이너 줄리아나 코엔 카메리노가 사망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향년 90세.
카메리노는 1945년 자신이 설립한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로베르타 디 카메리노'의 발상지인 베니스에서 숨졌다.

카메리노는 핸드백을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시켰다.

카메리노의 독창적인 핸드백은 전형적으로 베니스 장인이 만든 놋쇠 버클이 달려있고 앤티크 분위기로 벨벳으로 만들어졌다.

그는 2차대전 중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피난간 뒤 그곳에 머무는 동안 핸드백 디자인을 시작했다.

1980년에는 미국 휘트니미술관에서 그의 핸드백에 대한 전시가 열리기도 했다.

카메리노는 13일 베니스의 유대인묘지에 안장된다.

(밀라노 A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