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의 아프리카 자원 인수 시도가 잇따라 퇴짜를 맞고 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콩고 정부는 중국 최대 금광업체 지진광산과 중국-아프리카개발펀드(CAD)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2억8400만달러 규모의 구리 및 코발트 광산 인수를 불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지진 광산은 콩고 내 2개 지역에 있는 구리 및 코발트 광산을 소유한 플라트민콩고 인수를 추진해왔다.콩고 정부는 상업 생산이 시작되기 전에는 광산의 합작파트너를 바꾸거나 지분을 넘겨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투자 불허 배경을 설명했다.지진광산그룹이 인수를 추진한 광산은 오는 2013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콩고는 세계 구리 매장량의 4%를 보유하고 있고 코발트 생산대국중 하나로 중국은 이 지역 자원확보에 공을 들여왔다.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콩고가 중국에 구리와 코발트 광산 채굴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막대한 외채를 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해왔다.

앞서 리비아 앙골라 가나 등에서도 중국 기업의 자원인수 투자에 제동을 거는 사례가 잇따랐다.가나 정부는 중국해양석유가 인수를 시도해온 유전을 엑슨모빌에 넘기려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리비아 정부도 중국석유천연가스(CNPC)의 베레넥스에너지 인수 시도에 제동을 걸었고,앙골라 정부는 미국 마라톤 오일이 보유중인 앙골라 유전 지분 20%를 중국 시노펙에 매각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었다.중국 기업들은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대가로 내건 덕분에 유전 개발권을 따냈지만 이 과정에서 현지인 채용을 최소화해 반발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