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다국적 바이오가스 생산업체인 SBF(Scandinavian Biogas Fuels AB)가 울산에서 고순도 바이오가스를 본격 생산하는 친환경 설비가동에 들어갔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SBF는 울산 남구 용연하수처리장에서 하루 음식물 쓰레기 180t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바이오가스 1만3800t을 생산해 인근 SK케미칼㈜에 공급하기 시작했다.SBF는 이를 통해 연간 3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SK케미칼은 연료인 벙커C유를 바이오가스로 대체해 연간 2억여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BF는 지난 2007년 7월 한국투자법인인 SBK를 통해 울산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800만달러를 투자해 음식물 전처리시설과 초음파시설, 소화조, 가스정제시설, 농축기 등을 설치했다.

울산시는 이를 통해 벙커C유 대체 등에 따른 연간 이산화탄소(CO₂) 감축분 1만1500t을 유엔의 청정개발체제(CDM)에 등록해 1억3000여만원의 수익과 함께 생태환경도시로 탈바꿈하는 효과를 거두게됐다.

주봉현 울산시 정무부시장은 “외국기업을 유치해 용연하수처리장 음식물자원화시설을 건립함에 따라 음식물쓰레기의 위생적이고 안정적 처리, 온실가스 감축, 바이오가스 생산 등의 효과를 가져와 생태산업도시 이미지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