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부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등 남부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G20 재무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남부 유럽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권고를 통해글로벌 위기로 확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20은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윤증현 재정부 장관 주재로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를 열고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된 성장'을 목표로 한 프레임워크를 논의하면서 그리스 재정 위기로 촉발된 남유럽 금융 위기 문제도 중점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G20 재무차관과 중앙은행부총재들은 오는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 의장인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의 조율 아래 그리스 상황에 대한 진행 경과를 사전 점검하게 된다. 신제윤 차관보는 "최근 G20 5개국 재무장관 명의로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으며 6월 부산 회의에서는 그 이행 과정에 대해 평가를 하고 신속한 이행을 촉구 또는 권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 부산 회의는 그리스 등의 문제에 대해 개별국가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내리기보다 신속한 구제 절차 이행을 통해 위기 확산을 막는데 주안점을 두게 될 것"이라면서 "부산회의의 논의를 거쳐 6월 토론토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공통된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G20 의장국인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 재무장관은 지난 3일 유로 회원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 및 그리스의 자구노력을 환영하고 IMF의 그리스에 대한 특별지원의 신속한 이행을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스 문제는 이미 지난달 25일 윤증현 장관 주재로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당시에는 IMF와 유로의 그리스에 대한 구제안이 마련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고 세부 협의까지는 이뤄지지 못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