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보다 전자책…파주출판단지, 디지털·영상 콘텐츠 매출 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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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생태계가 변했다!
삼성비앤씨, 어린이 전자도서관
초등학교에 멀티콘텐츠 제공
삼성비앤씨, 어린이 전자도서관
초등학교에 멀티콘텐츠 제공
경기도 파주 교하읍 문발(文發)리.글(文)이 시작(發)되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이곳에 국내 대표 출판 · 인쇄 기업들의 공동체인 파주출판단지(파주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 · 846㎢)가 있다. 2004년 입주를 시작한 이래 웅진씽크빅,김영사,한길사,교학사 등 대형 출판사와 인쇄기업 303곳이 하루 수백종의 책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하지만 출판 시장 상황은 예전 같지 않다. 몇 년 전부터 드리워진 침체의 그늘은 올해도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정보기술(IT) 산업의 발달이 가져온 결과다. 이 때문에 파주출판문화단지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꼭지 찍은 출판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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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은 밝은 편이다. 국내 1위 단행본 출판업체인 웅진씽크빅이 전자책 콘텐츠 시장 진출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민음사 등 다른 대형 출판사들도 전자책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출판 · 인쇄업체들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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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준 대표는 "1년 만에 전국 330여곳의 초등학교가 가입했다"며 "최근에는 조달청과 27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존 오프라인 도서 분야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8년 설립돼 논문과 학술지 데이터베이스(DB) 사업을 하던 한국학술정보도 최근 변신에 나섰다. 미니홈피,블로그 등의 사진과 그림을 책으로 엮을 수 있도록 하는 스탑북 사업이 그것이다. 디지털 인쇄 방식을 이용하면 기존 옵셋 방식보다 소량 다품종 인쇄에 유리하다는 점에 착안해 개인 주문형 포토북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스탑북은 이미 한국학술정보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목표 170억원 중 스탑북 분야에서만 30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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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집약산업단지를 꿈꾼다
파주출판문화단지는 내후년쯤 단지 2단계 공사 완료 후 문화 콘텐츠 분야 집약산업단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기존 단지 옆에 들어서는 2단지는 666㎢ 규모로 영상,소프트웨어 분야 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출판단지 관계자는 "최근 이동통신사 등이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콘텐츠 확보 전쟁에 나서고 있어 파주출판문화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