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토플 TESAT] 제7회 시험 분석해보니‥7회 테샛, 고득점자 늘어…S등급 3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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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1.86%로 2배이상 증가…평균 점수는 163점으로 다소 하락
응시 누적 인원 2만8000명 넘어…크론바흐지수 0.84 신뢰도 안정
응시 누적 인원 2만8000명 넘어…크론바흐지수 0.84 신뢰도 안정
명품 경제이해력 시험인 제7회 TESAT 시험에서는 5000명의 응시자 중 3명이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인문사회계 대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향상됐고, 국가 공인시험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시험의 신뢰성 측면에서도 극히 우수한 평가 결과가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테샛위원회(위원장 이승훈 서울대 교수)가 지난 2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제7회 경제이해력 검증시험(TESAT · 테샛) 성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성적은 163점(30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 성적은 지난 6회 때 평균인 167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테샛 시험이 지속적인 신뢰성과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번 회차 시험에서는 인문 사회계열 학생들의 평균이 경상계열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으며 남성의 평균 성적이 여전히 여성보다 높았다. 시험 문제의 적정성과 일관성 변별력 등을 가늠하는 크론바흐 알파지수는 역대 대회 중 가장 높았던 4, 5회 때와 같은 0.84를 기록했다.
◆3명이 S등급에 올라
이번 시험 최고점은 최창원씨(30 · 고려대 정외과 졸업 · 경제학 복수전공)로 273점(100점 기준 91점)을 받았다. 또 김종호씨(27 · 세종대 호텔경영학과 4년)가 271점, 장현중씨(연세대 경제학과 졸업)가 270점을 기록해 각각 S등급을 받았다. 특히 장현중씨는 3회에 이어 이번 7회 시험에서도 S등급을 받아 주목을 끌었다.
1등급(240~269점)은 6회 시험 때(0.87%)보다 크게 늘어난 1.86%로 집계됐다. 그만큼 테샛 시험에 대비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테샛 위원회는 분석했다. 2등급(210~239점)과 3등급(180~209점)은 각각 전체 응시자의 8.63%, 23.3%로 나타났다. 이로써 3등급 이상은 모두 33.87%를 기록했다. 지난 6회 시험 때 3등급 이상은 36.87%였다.
이처럼 등급 분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테샛 성적을 활용하는 기업들의 채용 기준을 감안해 테샛위원회가 엄격한 출제기준 등을 적용하면서 시험의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준비생과 인문사회계열 약진해
직업별로는 모두 22명이 응시한 현역 군인의 평균 성적이 172.68로 가장 높았다. 특히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의 평균(167.24)이 대학교나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평균(163.9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들의 평균은 156.56점을 기록했다.
인문 사회계열의 평균이 166.14점으로 경상계열 평균 165.95점보다 높게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인문 사회계열 학생들은 특히 상황 판단 영역의 문제 해석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역별로는 상황판단 영역이 평균 64.02점으로 지난 6회 때보다 높았으며 시사 52.89점,경제 영역 46.38점 순이었다. 역대 테샛 시험과 마찬가지로 남학생들의 평균(168.49)이 여학생들의 평균(153.84)보다 14.65점 높게 나왔다. 이는 세계적인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험에서는 특히 긴 지문이 포함된 상황 판단 문제가 많았으나 성적은 오히려 떨어지지 않았다. 다만 경제 영역에 포함된 경제학 이론 문제에서는 점수가 낮게 나왔다.
◆시험 신뢰성 매우 우수
테샛 시험에 대한 신뢰도는 이미 안정권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신뢰성을 평가하는 크론바흐 알파지수는 0.84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6회 시험 0.83보다 높고 역대 최고치인 4,5회 때의 0.84와 같은 수준이다. 테샛위원회는 테샛 시험의 신뢰도와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법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통계 처리하고 있다. 크론바흐 알파지수는 상위 20%와 하위 20%의 상관성을 측정하는 지수로,상위 20%에 속한 응시자의 정답률이 높은 문제군에서 하위 20%의 오답률이 높다면 이는 정상이지만 상위 20%의 오답률이 높은 문제에서 하위 20%의 정답률이 높으면 비정상으로 간주하는 변별력 평가 방법이다.
이 신뢰성 지수의 최고치는 1.0으로 0.7 이상이면 적정,0.8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영역별 점수와 종합 점수의 상관성을 평가하는 피어슨(Pearson) 상관계수도 경제 0.83,시사 0.86,상황판단 0.87로 0.83~0.87대의 분포를 보여 매우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오춘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