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탈락 아니네?…영국 집 가다 다시 스페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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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한 줄 알고 집으로 향했다가 부랴부랴 경기장으로….
AP통신에 따르면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가 잘못된 정보로 대회장과 집을 오가는 해프닝을 벌였다. 2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레알GC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스패니시오픈 2라운드.첫날 75타에 이어 이날 69타를 친 클라크는 합계 이븐파 144타로 커트탈락하는 줄 알았다. 착각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두 아들과 함께 주말을 보내려고 영국 남부 서리로 날아갔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 '커트를 통과했으니 3,4라운드를 준비하라'는 내용이었다.
클라크는 대회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런던 개트윅공항으로 가 일반 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교통체증으로 비행기 시간을 맞출 수 없었다. 클라크는 할 수 없이 옥스퍼드비행장으로 가 전세비행기를 구해 다음 날 오전 2시 스페인 말라가로 출발했다. 공항에 내린 후 차로 두 시간을 달려 대회장이 있는 세비야에 도착했는데 그가 3라운드에 나서기까지 눈을 붙인 시간은 단 53분.
클라크는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쳤으나 최종일 3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0위를 차지했다.
클라크가 이처럼 소동을 벌인 것은 30위 상금 1만6900유로(약 2500만원)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내가 돌아가지 않았더라면 이 대회를 위해 고생하는 스폰서와 관계자들에게 결코 프로답지 않은 행동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프로답다.
미국LPGA투어 프로 배경은도 몇 년 전 클라크와 비슷한 해프닝을 벌였다. 출전한 대회가 54홀 경기인 줄 알고 3라운드 후 집으로 갔다가 72홀 경기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400마일(약 640㎞)을 되돌아와 마지막 라운드를 마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AP통신에 따르면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가 잘못된 정보로 대회장과 집을 오가는 해프닝을 벌였다. 2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레알GC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스패니시오픈 2라운드.첫날 75타에 이어 이날 69타를 친 클라크는 합계 이븐파 144타로 커트탈락하는 줄 알았다. 착각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두 아들과 함께 주말을 보내려고 영국 남부 서리로 날아갔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 '커트를 통과했으니 3,4라운드를 준비하라'는 내용이었다.
클라크는 대회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런던 개트윅공항으로 가 일반 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교통체증으로 비행기 시간을 맞출 수 없었다. 클라크는 할 수 없이 옥스퍼드비행장으로 가 전세비행기를 구해 다음 날 오전 2시 스페인 말라가로 출발했다. 공항에 내린 후 차로 두 시간을 달려 대회장이 있는 세비야에 도착했는데 그가 3라운드에 나서기까지 눈을 붙인 시간은 단 53분.
클라크는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쳤으나 최종일 3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0위를 차지했다.
클라크가 이처럼 소동을 벌인 것은 30위 상금 1만6900유로(약 2500만원)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내가 돌아가지 않았더라면 이 대회를 위해 고생하는 스폰서와 관계자들에게 결코 프로답지 않은 행동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프로답다.
미국LPGA투어 프로 배경은도 몇 년 전 클라크와 비슷한 해프닝을 벌였다. 출전한 대회가 54홀 경기인 줄 알고 3라운드 후 집으로 갔다가 72홀 경기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400마일(약 640㎞)을 되돌아와 마지막 라운드를 마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