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4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털항공이 이르면 오는 3일 합병을 정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델타항공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WSJ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인 UAL은 29일 합병 관련 이사회를 열었으며,콘티넨털항공 이사회도 이날과 2일 두 차례 회의에서 합병 계약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양사는 콘티넨털항공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스미섹이 합병 후 탄생할 새 회사의 CEO로 취임하고,UAL의 글렌 틸턴 CEO가 회장직을 맡기로 사전에 합의한 상태다. 합병 방식은 콘티넨털항공 1주당 유나이티드항공 1.057주 비율의 주식 맞교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월부터 유나이티드항공과 합병 교섭을 벌여왔던 미 5위 항공사 US에어웨이는 이날 협상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털항공은 2008년에도 합병을 추진했지만 몸값 조정에 실패해 무산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이번에도 두 회사의 M&A 협상이 막판에 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금융위기 이후 자금 사정이 양호해진 만큼 결렬 우려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