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미 해군이 운용하는 공중급유기(KC-130J)의 창정비 사업권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창정비는 격납고에서 항공기 각종 시스템의 사전 점검과 완전분해 후의 기체 주요 부위 상태 검사 및 비파괴 검사 등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발견한 결함의 수리.보강, 성능개선을 하는 전 과정을 말한다. 미 해군이 운용하는 KC-130J 공중급유기는 2004년 실전 배치됐고 수송기 등 군용기 2대에 동시 공중급유가 가능하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1983년부터 약 100대의 미 공군 C-130 수송기에 대한 창정비 실적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까지 5년간 창정비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한 군용기 종합 정비창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1978년 군용기 정비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국군과 미군의 공격기, 수송기, 헬기 등의 창정비 및 성능개량 사업을 맡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과거의 사업 수행실적과 기술능력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평가를 토대로 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군용기 정비분야에서 대한항공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