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의 계절 이번엔 어떤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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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하순은 모터쇼의 시기다. 국제 모터쇼만 2개가 동시에 열린다. 지난 23일 베이징 모터쇼가,29일에는 부산 모터쇼가 각각 10여일간의 전시 일정에 돌입했다. 모터쇼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사의 기술력을 뽐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무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신차와 1~2년 내 시장을 주도할 컨셉트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국산 신차만 6개-부산 모터쇼
다음 달 9일까지 열리는 부산 모터쇼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다양한 신차를 내놨다. 현대자동차는 올 8월 출시할 준중형 세단 아반떼 후속(프로젝트명 MD)을 처음 공개했다. 국내 준중형급에서는 처음으로 1.6ℓ급 직분사(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이 140마력에 달한다.
기아자동차는 중형 신차 K5를 출시했다. 차체자세 제어장치(VDC)와 사이드 · 커튼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한 게 특징이다. "동급 모델 중 최고의 디자인"이란 찬사를 받았다. △세타II 2.4 GDI(최고 출력 201마력) △세타II 2.0(165마력) △세타 2.0 LPi(144마력) 등 세 종류다. 2.0과 2.4ℓ급 연비는 ℓ당 13㎞다. 가격은 △2.0 모델 2145만~2725만원 △2.4 모델 2825만~2965만원 △LPi 모델 1580만~2035만원이다.
GM대우자동차는 올 하반기부터 판매할 3000cc짜리 준대형 세단 알페온을 선보였다. 차체 길이가 동급 최장인 4995㎜에 달한다. 최고 출력은 263마력이다. 또 7인승 5도어 미니밴 올란도를 출품했다. 2.0ℓ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최고 출력 150마력의 힘을 낸다.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뉴 SM3 2.0을 전시했다. 준중형 차체에다 큰 엔진을 장착,운전하는 재미를 주겠다는 의도다. 출시 시기는 올 하반기다. 쌍용자동차는 연말께 내놓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C를 처음 공개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일본 4륜 구동 전문 브랜드인 스바루가 중형 세단 레거시와 크로스오버 모델인 아웃백,SUV 포레스터 등 3종을 선보였다. 영국 스포츠카 업체인 로터스는 스포츠카 340R와 E-11을 전시했다. 이 밖에 AD모터스는 국내 전기차 모델 중 가장 가벼운 '체인지',파워프라자는 쿠페형 전기차 '예쁘자나'를 각각 내놓았다.
▶▶▶최대 전시회 베이징 모터쇼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터쇼로 급부상한 '오토차이나 2010'에서는 첫 공개 차량만 89종에 달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중국 토종 업체의 신차였다.
폭스바겐은 대형 세단 페이톤의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오는 9월부터 국내 도입할 모델이다. 페이톤 신형은 구형보다 훨씬 품위 있는 느낌을 준다는 게 전반적인 관전평이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내실이 더해졌다. 역동적 조명 보조장치(DLA · 카메라가 달린 차세대 조명 조절장치),ACC(능동형 차간거리 조절장치) 등을 장착했다. 한국엔 경유와 휘발유 모델을 동시에 출시한다. 경유 모델인 V6 TDI는 최고 출력 240마력,최고 시속 237㎞의 성능을 낸다. 가격은 종전보다 소폭 오른 9000만원대로 예상된다.
포르쉐는 파나메라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4륜 구동형 그란투리스모(장거리를 달릴 수 있는 고성능 세단)다. 3.6ℓ 6기통 직분사 엔진을 탑재,최고 출력 30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ℓ당 10.4㎞ 수준이다. 올 7월께 국내 판매를 개시한다. 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미니는 2인승 쿠페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재규어는 최고 출력 510마력의 강력한 힘을 내는 '올 뉴 XJ 슈퍼스포트'를 선보였다. 신형 5.0ℓ V8 슈퍼 차저 엔진을 탑재해 종전보다 출력을 29% 높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9초에 불과하다.
닛산은 소형차 '마치'와 미니밴 'NV200'을 새로 내놨다. 닛산 코리아가 내년부터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부산=조재길/베이징=송형석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