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미술품 투자수익률 연 23%..미술품감정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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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미술품 투자수익률이 주식이나 부동산,채권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견작가 강요배씨와 사석원 오치균 이숙자 이우환씨 등 생존 화가들의 작품 투자수익률이 박수근 이중섭 백남준 등 작고 작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미술품감정협회는 '미술품의 가격결정 요인 및 투자수익률' 보고서(남준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남 교수는 이 보고서에서 1999~2008년 미술품 투자수익률은 연 평균 23.74%로 국공채(5.57%)나 회사채(6.15%),부동산 (5.13%),주식(18.29%),저축성예금(5.08%)보다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술품 투자수익률의 경우 1999년 108.5%까지 올라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
미술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2007년 미술품 투자수익률은 다시 99.4%나 치솟았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6.64%,국공채는 5.2%,부동산은 9.2%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확산되면서 미술품 투자수익률은 - 30.6%로 곤두박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은 10.68%에 불과했다. 경제 위기의 충격이 그림 시장에 훨씬 더 크게 작용한 것이다.
남 교수는 "그림에 대한 투자는 주식이나 부동산,채권보다 위험 부담이 높아 전형적인 하이 리턴, 하이 리스크(high return,high risk) 상품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미술품은 유가증권이나 부동산과 달리 환금성이 떨어지고 경기에 따라 가격 변동폭도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금융 상품과 미술품에 대한 투자를 적절히 병행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국내 화가들의 작품 투자수익률에서는 중견 작가 강요배씨가 50%를 넘어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사석원(38.74%),오치균(37.84%),이숙자(30.1%) 정상화(29.8%) 이우환(29.3%) 순이었다.
반면 이중섭 박수근 작품의 투자수익률은 각각 21.3%,18.5%로 강요배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이름값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비교적 낮았다. 또 박생광(17.9%),김환기(13.1%),임직순(12.2%),백남준(10%),장욱진 · 오지호(8.6%)의 작품 수익률도 10% 안팎에 그쳤다.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에서 유통된 작가별 작품 가격 차이를 지수로 정리한 결과 10대 '블루칩' 작가에는 박수근,이중섭,천경자,겸재 정선,추사 김정희,도상봉,김환기,유영국,오윤씨 등이 포함됐다. 작가에 따른 미술품 가격 지수인 작가 프리미엄은 이중섭이 3.9로 최고를 기록했으며,정선(3.5),박수근(3.3),천경자(2.9),김환기(2.4) 순으로 조사됐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