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 엔도어즈 대표, 3D 그래픽 특화…온라인 게임 해외공략

'제28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은 온라인 3D(3차원)게임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 조성원 엔도어즈 대표와 환자가 약물을 섭취할 때 부작용을 없애는 기술을 세계에서 인정 받은 류형선 다산메디켐 대표에게 돌아갔다. 이달의 무역인은 매달 수출 공로가 큰 기업인을 선정하는 상으로 한국무역협회,지식경제부,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하고 있다.

엔도어즈는 아틀란티카,군주 등의 온라인 게임(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류)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의 수출 기여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2007년만 해도 국내와 해외 매출은 각각 47억원,10억원이었다. 작년부터는 이것이 역전됐다. 해외 매출이 192억원으로 국내 매출 112억원을 앞섰다. 해외 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출 증가율이 2008년 181%,작년엔 89%에 달했다.

조 대표는 1999년 9월 인티즌으로 게임업계에 뛰어들었다. 엔도어즈란 사명은 2004년 만들었다. 그 후 엔씨소프트와 함께 한국 온라인 게임을 대표하는 업체로 성장하게 된다. 엔도어즈 게임의 특징은 독창성에 있다. 아틀란티카는 가장 독특한 턴방식 전략 전투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창적인 게임성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받았고,해외에서도 수 차례 수상했다.

조 대표는 요즘 아틀란티카를 3D 게임으로 변환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술연구소에서 첨단 3D그래픽 구현 및 게임 엔진에 특화된 프로그램 제작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형선 다산메디켐 대표, 약물 부작용 없애는 의약품 중동ㆍ남미 수출

다산메디켐은 국내 구강 DDS(Drug Delivery System)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의약품을 복용할 때 생길 수 있는 각종 부작용을 없애거나 쓴 맛을 줄이는 등 환자가 편하게 약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류 대표는 1996년 창업한 뒤 2001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국내에서 다진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2005년부터 해외 시장에 나섰다. 그해 베트남 지사를 세웠고,2008년엔 중동에 아스피린 제피세립을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남미 시장에도 시메치콘 파우더를 수출했다. 통상적으로 의약품은 해외 진출이 가장 어려운 상품으로 꼽힌다. 다산메디켐이 작년에 '300만불 수출탑'을 받은 것이 의미있는 이유다.

올 8월에는 미국 지사를 설립,선진 제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한다. 류 대표는 "올해 수출 목표는 500만달러"라고 말했다. 다산메디켐의 매출은 지난해 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