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판매가 최종부도를 모면했다. 채권단은 27일 새벽 어음 소지자인 대우버스 및 대우타타상용차와 협의해 만기 도래한 268억원의 어음을 결제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어음이 최종결제됐으며 금융감독원과의 승인을 거쳐 대우차판매의 부도가 취소됐다. 이로써 대우차판매는 최종 부도에 따른 당좌거래 중지와 상장폐지는 모면하게 됐다. 현재 진행중인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을 통한 기업회생작업의 틀도 일단 유지될 전망이다. 대우자판은 지난 23일 174억원의 어음을 막지못해 1차 부도가 났으며 27일 아침까지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가 임박했으나 대우자판과 상거래채권자인 대우버스,대우타타상용차가 이날 아침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지으면서 부도처리를 피하게 됐다. 대우자판이 이날까지 결제한 금액은 23일 1차 부도 금액 174억원과 26일 만기가 돌아온 94억원 등 268억원이다. 이중 대우자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118억원을,대우버스와 대우타타상용차 등 어음을 소지한 상거래업체들이 산업은행 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나머지 금액을 결제하는 쪽으로 막판 대타협이 이뤄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자판이 최종 부도처리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했지만 이 경우 워크아웃 적용에서 제외되는 상거래채권까지 동결되면서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더 크다는 현실적 판단이 막판에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차판매는 이달 8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해 채권단의 92%의 동의를 얻어 14일부터 워크아웃을 개시했다.채권단은 대우차판매의 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보고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대우차판매는 워크아웃 개시 이후 만기가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지금까지 세 차례나 1차 부도를 맞았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