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이번 상하이 엑스포 메인 컨셉트인 'Better City,Better Life'를 위해 노력해 온 모습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녹색성장 리더'로서의 면모와 함께 중국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과정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9% 감축한다는 계획과 2018년까지 연료전지,풍력 및 해양에너지,생활폐기물 연료화 등 저탄소 녹색성장사업에 7조원을 투자한다는 '녹색 비전'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상하이 엑스포 행사장 내 한국기업연합관에 따로 전시장도 마련했다. 기업관 전시 주제인 '그린시티,그린 라이프'와 포스코의 녹색 전략을 알리기 위해 친환경 컨셉트를 적용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내달 1일 상하이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한 후,이 전시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다음 달 24일부터 6월6일까지 상하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각종 이벤트도 벌일 예정이다. 지린성 어린이 250명을 초청해 희망나눔 기금 전달식 등의 행사를 갖는다. 컴퓨터 및 놀이시설 지원,범 포스코 중국법인 식수행사 발표,사내외 귀빈 초청 및 고객의 밤 행사,스틸애니메이션,난타 공연,매직쇼,페이스페인팅 서비스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중국 정계 인사들도 참여한다.

중국 현지 사업과 관련해 포스코는 현지 법인인 포스코차이나와 중국 철강사,수요업체들 사이의 동반성장을 중시하고 있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고기술,고품질 철강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중국 철강업과 수요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에선 이미 가동 중인 자동차강판 가공센터 16곳을 비롯해 스테인리스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장가항포항불수강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 20개가 넘는 생산 · 판매 · 투자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 상하이 인근에 세운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총 10억달러를 투자해 2006년 준공한 공장이다. 스테인리스 제강,연주,열간압연 등을 통해 연산 6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를 생산하고 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철강제품 중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스테인리스 부문에서 포스코가 세계 3대 업체로 부상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특히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설비를 준공한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중국 철강 수요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동차강판,전기강판 등 고급 철강재를 중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 철강사 및 관련 기관과 철강공정 전 분야에 걸친 기술교류 및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포스코의 중국 내 사회공헌 노력도 활발하다. 쓰촨성 대지진과 폭설 등 자연재해로 엄청난 손실과 피해를 본 지역 이재민에게 회사와 직원 공동으로 재해복구기금을 모금하고 의류 등을 지원했다. 포스코차이나는 환경보호를 위한 나무심기 활동,대학생 문화행사 개최,베이징올림픽 기념 한 · 중 문화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작년에는 2년 연속 중국 사회공헌 100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