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상장사들의 타기업 출자금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 26일 한국거래소가 지난 22일까지 공시된 타법인 출자 또는 출자지분 처분 공시내용을 집계한 결과 타법인 출자 총액은 모두 3조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89% 증가했다. 이 기간 타법인 출자 건수는 4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건 늘어났고, 1개 회사당 평균 출자금액은 734억원으로 33.45% 증가했다. 출자금액이 가장 큰 경우는 롯데쇼핑의 롯데스퀘어에 대한 5200억원 출자였고, SK의 케이파워에 대한 출자(3720억원), 푸르덴셜투자증권을 인수한 한화증권(34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타법인 출자 지분에 대한 처분 총액 역시 2조1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47% 급증했다. 처분 건수는 26건으로 16건 늘어났고, 1사당 평균 처분 금액도 873억원으로 65.03% 증가했다. 타법인 출자 지분 처분 규모가 가장 컸던 사례는 3806억원을 기록한 KTB투자증권의 대우건설 지분 매각이었고, 대한전선(3438억원), 금호산업(2793억원), 외환은행(2545억원), 대한항공(101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