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중 고점 돌파..환율 19개월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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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흘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넘어섰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17포인트(0.87%) 오른 1752.2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이날 지수는 1745.98로 시작한 뒤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오름세를 보이디가 장중 1757.76선 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8년 6월 18일 1774.13 이후 22개월여만에 최고치다.
지난 주말 미국 주택지표의 호전과 그리스의 구제금융 공식 요청 등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에서도 호재로 작용했다.
장 초반 1750선을 뛰어넘으며 연고점을 경신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강도 높은 현선물 매수에 힘입어 더욱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일본증시를 비롯해 홍콩, 대만 증시 등 아시아 증시가 2% 안팎의 강세를 보인 점도 국내 증시의 상승탄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33억원과 90억원의 순매수를 매수세를 보였고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805계약의 매수우위를 유지하며 프로그램매매매에서 939억원의 순매수를 유발시켰다.
다만 선물시장에서 장중 매수를 유지하던 개인이 막판 매물을 늘리며 프로그램매수를 제한했지만 지수상승 탄력이 약간 둔화되는 수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증권(2.04%), 철강금속(2.10%), 은행(1.60%), 금융업(1.52%), 화학(1.09%) 등이 오른 반면 의약(-0.71%)과 건설(-0.69%)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포스코(2.29%), 현대차(1.15%), KB금융(2.52%), LG화학(2.08%) 등의 강세를 비롯해 대부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기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과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4.9% 올랐고, 두산인프라코어가 가격 메리트 부각과 외국인의 대규모 대차설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에 힘입어 5.3%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의 11거래일 연속 매수에 힘입어 5거래일째 상승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7포인트(0.23%) 오른 517.68로 거래를 마쳤다.
국순당이 막걸리 붐에 힘입어 초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오디텍은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장중 연저점을 경신하는 등 약세를 보이며 장중 1101원대 까지 내려갔으나 막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60원(0.41%) 내린 1104.10원으로 마감하면서 연중 저점은 물론 19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