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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로(열처리 장비) 엔지니어링 기업 ㈜에스에이씨(대표 한형기 www.sacfurnace.com)는 올해 벌써 1200억원어치의 수주물량을 확보했다.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목표가 1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최근에는 인도와 3000만달러와 8000만달러어치의 계약 두 건도 잇따라 추진하는 등 희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한형기 대표는 "2018년에 매출액 5000억원 돌파를 내용으로 한 'S(고객만족)A(세계 톱5 도약)C(창조적 인재)5000'을 비전으로 세웠는데,이 상태라면 조기 달성도 무난할 것 같다"고 말했다.

1998년 설립 이후 매년 '100% 성장 신화'를 멈춘 적이 없는 ㈜에스에이씨. 성공의 8할은 단연 기술력이다.

공업로는 기계,금속,전기전자,화학 등 다방면의 지식이 필요해 생산이 유독 까다롭다. 특히 합금철 전기로는 전 세계에서 10개 내외의 업체만이 기술력을 갖췄을 정도로 만들기가 어려운 품목.㈜에스에이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현재 동부메탈이 발주한 국내 최대 규모인 5만KVA의 합금철 전기로를 제작하고 있을 만큼 수준 높은 내공을 자랑한다.

국제 환경기준에 맞춰 친환경적인 공업로 개발에도 사활을 건다. 소각재 용융로 · 저압침탄 설비 등이 대표적이며,지난 8년간 이산화탄소 저감 및 캡처 기술 개발에 힘써 내년 상용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 SAC TNS에 일본 2위 가스사인 오사카가스 등이 기술합작의 손길을 내민 이유도 이 미래지향적인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공업로와 관련한 정부 R&D 과제도 이 회사가 거의 대부분 도맡아 수행했을 정도. 특허도 18건에 달한다. 2009년에는 기존의 기술연구소 외에 송도기술연구소를 새로 설립하고 기술개발에 더욱 사활을 걸고 있다.

주문량이 늘면서 다음 달에는 아산 인주공단에 신규공장도 착공할 예정. 또 올해 50명의 대졸사원 공채를 앞둬 50%의 고용 증가도 예상하고 있다. 한 대표는 "월드클래스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비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