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연말께 '모닝'에 이은 두 번째 경차를 내놓는다.

이재록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연말을 목표로 박스카 형태의 경형 크로스오버 차량(CUV)을 개발 중"이라며 "가정뿐만 아니라 우체국이나 유치원 등에서 업무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내수용 모델"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명 UA인 기아의 신형 경차는 배기량 1000cc급으로,앞 범퍼와 운전석이 수직으로 이어진 '원박스카' 컨셉트로 설계됐다. 소형 크로스오버인 쏘울의 디자인 스타일을 이어 받았다. 적재공간이 넓어 실용적이며,GM대우의 '마티즈'뿐만 아니라 경상용차인 '다마스'와도 경쟁할 것이라고 이 본부장은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달 말 선보일 중형 세단 K5의 사전계약 추세가 현대차 쏘나타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K5는 베스트셀링카인 준대형 K7의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공장의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다"며 "생산 측면에서 올해가 기아차 역사상 가장 좋은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 원 · 달러 환율이 1100원 정도만 되면 큰 문제가 없다"며 "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할 경우 영업이익 등 실적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