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농림당국이 대응 단계를 사실상 최고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정부도 긴급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갖고 발생지역의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충북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정부가 위기관리 대응을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에 준하는 대응 태세를 갖췄습니다. 농식품부는 충북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제역 위기경보가 사실상 심각 단계로 발령된 것은 2004년 제도가 도입후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구제역 대책본부장은 제2차관에서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이 맡게 됐으며, 각 시·도, 시·군에 설치된 방역대책본부장도 단체장들이 맡도록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또, 구제역이 발생한 충주 신니면 용원리 돼지 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반경 500m에서 3㎞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농림당국은 내륙 교통의 중심지인 충북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돼지의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력이 소에 비해 최대 3천배나 높아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또, 양성 판정이 난 강화지역 한우농가에 대해서는 우선 반경 500m이내만 매몰 처분하되 추가 확대여부는 발생추이를 지켜보며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도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이날 오후 긴급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소집해 구제역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방역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또, 축산 농가에 대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방역 대책에 적극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위험지역 반경3km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