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상위 1000대 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9.8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 직장에서 10년 이상 다니기가 힘든 셈이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은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매출 1000대 기업 중 409개사의 근속연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 근속연수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긴 기업은 'BNG스틸'로 22.3년이었다. 근속연수가 20년이 넘는 일명 '안전한 직장'은 BNG스틸과 'S&T중공업'(20.3년),'카프로'(20.3년) 3곳이었다.

카프로는 카프로락탐과 비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카프로락탐은 원유에서 얻은 암모니아,유황 등으로 만들며 이는 나일론 섬유,나일론 수지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들과 함께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포스코(19.4년) △현대로템(19.1년) △여천NCC(19년) △풍산(18.7년) △현대중공업(18.7년) △조선내화(18.7년) △대한유화공업(18.7년) 등이었다.

KT는 18.5년으로 11위에 올랐으며 대림자동차공업(18.2년) 대원강업(18.1년)이 뒤를 이었다. 은행 중에선 국민은행이 근속연수가 가장 길었으며 한국전력기술,KPX화인케미칼과 함께 17.9년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유리공업(17.8년) △기업은행(17.5년) △한국프랜지공업(17.5년) △동양시멘트(17.4년) △한국전력(17.4년) △KT&G(17.3년) 순이었다.

전체 기업 중 9.8년보다 근속연수가 긴 기업은 46.9%(192개사)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평균 근속연수를 살펴보면 △석유 · 가스 · 에너지가 12.6년으로 가장 길었다. 다음으로 △자동차 · 기계(12.2년) △화학(12.1년) △철강 · 금속 · 비금속(12년) △조선 · 중공업(11.4년) △항공 · 운송(10.8년) △제지 · 가구(10.3년) △금융(10.2년) △음식료품(9.2년) 등의 순이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