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제보내용을 토대로 검사 향응ㆍ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이후 21일 오전 부산지검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앞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언론에 실명이 거론된 부산지검 간부는 이날 오전 청사 건물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피해 평소와 다른 출입구를 통해 출근한 후 오전 9시30분께부터 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는 지검의 각종 사건 처리 등 현안은 물론 언론에 보도된 '검사 향응.성접대' 의혹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악의적인 주장을 여과 없이 보도한 데 대해서는 유감이며 대검에서 진상조사를 벌이는 만큼 언론 보도에 대한 공식 대응은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 부산지검의 한 검사는 "정씨 주장의 진실성 여부를 떠나 어려울 때일수록 검찰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전날의 격앙된 분위기와 달리 다소 차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카메라 기자의 청사 출입을 통제한 채 말을 아끼는 등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편 'PD수첩'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20일 방송된 'PD수첩'은 시청률 11.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을 기록했으며 동시간대 방영된 '강심장'과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는 각각 10.1%와 8.4%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PD수첩'은 지난 1984년부터 2009년까지 총 25년간 현직 검사와 스폰서인 건설회사 사장 홍두식(가명)씨 간의 실명이 거론된 문건을 공개했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