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검사 스폰서' 의혹 해명 위해 진상규명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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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대검찰청은 검사들이 속칭 ‘스폰서’에게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고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김준규 검찰총장 주재로 비상간부회의를 열어 국민의 신망이 두터운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위원회 3분의 2 이상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진상규명위를 꾸리기로 했다.또 현직 고검장(채동욱 대전고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위원회 소속으로 두고 사실 관계를 철저히 규명하기로 했다.진상규명위는 조사 결과와 개선대책을 마련해 검찰총장에게 직접 건의하게 된다.조은석 대검 대변인은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한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규명위 소속 인원은 8~9명이 될 예정이며,채 단장을 포함해 검찰 관계자가 한두명 더 참가하게 된다.위원회 사무실은 삼성특별수사본부가 사용했던 서울고검 15층 사무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조 대변인은 “진상규명위의 활동 기간은 (조사)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조사범위는 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위원장을 누구로 위촉할지도 신속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회의에서 “제보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검찰로서는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진상규명이 우선돼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엄정한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또 ”지난 과거의 잘못된 행적이었다면 제도와 문화로 깨끗하게 청산해야 하고 그 흔적이 현재에도 일부 남아 있다면 단호하게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회의에 참가한 대검 간부들 중 일부는 “(검찰 스폰서 의혹을 다룬 PD수첩 보도의) 진실관계가 의문스럽고 악의적·작위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PD수첩에서 스폰서의 접대를 받은 검사로 실명이 폭로된 대검 간부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경남지역 건설업체 사장 정모씨는 1984년부터 25년간 부산 및 경남지역의 검사 100여명에게 속칭 ‘스폰서’ 역할을 해주며 향응을 제공한 것은 물론 성접대도 했다고 주장했다.그는 PD수첩을 통해 검사 57명의 접대내역을 공개하고 이중 현직 검찰 고위관계자 2명의 실명을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검찰은 이날 오전 김준규 검찰총장 주재로 비상간부회의를 열어 국민의 신망이 두터운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위원회 3분의 2 이상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진상규명위를 꾸리기로 했다.또 현직 고검장(채동욱 대전고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위원회 소속으로 두고 사실 관계를 철저히 규명하기로 했다.진상규명위는 조사 결과와 개선대책을 마련해 검찰총장에게 직접 건의하게 된다.조은석 대검 대변인은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한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규명위 소속 인원은 8~9명이 될 예정이며,채 단장을 포함해 검찰 관계자가 한두명 더 참가하게 된다.위원회 사무실은 삼성특별수사본부가 사용했던 서울고검 15층 사무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조 대변인은 “진상규명위의 활동 기간은 (조사)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조사범위는 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위원장을 누구로 위촉할지도 신속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회의에서 “제보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검찰로서는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진상규명이 우선돼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엄정한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또 ”지난 과거의 잘못된 행적이었다면 제도와 문화로 깨끗하게 청산해야 하고 그 흔적이 현재에도 일부 남아 있다면 단호하게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회의에 참가한 대검 간부들 중 일부는 “(검찰 스폰서 의혹을 다룬 PD수첩 보도의) 진실관계가 의문스럽고 악의적·작위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PD수첩에서 스폰서의 접대를 받은 검사로 실명이 폭로된 대검 간부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경남지역 건설업체 사장 정모씨는 1984년부터 25년간 부산 및 경남지역의 검사 100여명에게 속칭 ‘스폰서’ 역할을 해주며 향응을 제공한 것은 물론 성접대도 했다고 주장했다.그는 PD수첩을 통해 검사 57명의 접대내역을 공개하고 이중 현직 검찰 고위관계자 2명의 실명을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