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 군합동조사단은 20일 천안함 함미의 절단면을 입체(3D) 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정밀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함미를 평택2함대 부두의 육상 거취대로 옮겨 절단면의 3D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원 대변인은 "합조단은 함미 육안감식 결과 외부폭발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최종적인 원인 규명은 함수 인양과 잔해물 수거 후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합조단은 최근 천안함 침몰 원인 1차조사 보고서를 국방부에 제출한 데 이어,다음 달 초 2차조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조단 관계자는 "함수 인양을 위해 투입된 수색대원들이 '함미 절단면과 파손된 형태가 비슷하다'는 보고를 했다"며 "이번 주 내 함수를 인양,선체 복원 작업이 끝나면 다음 달 초 천안함 침몰에 대한 2차조사 결과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 사건이 6자회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보지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만약 북한의 연루가 확정적으로 밝혀질 경우 당분간 6자회담이 열리기는 어렵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