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 LPG 저금통 개봉해보니 '헉!'
한 네티즌의 '독특한' 저금통 개봉기가 공개돼 인터넷에서 화제다.

지난 15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재테크 카페에는 'LPG 저금통이 꽉 차서 수슬 들어갔습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종이컵'이라는 이름을 쓰는 네티즌이 그동안 LPG 가스용기에 동전을 모았고, 내부가 가득 차서 개봉한 뒤 은행에 교환했다는 것.

이 네티즌은 LPG 저금통이 가득차자 연삭기를 이용해 가스용기를 도려내고 동전을 쏟아냈다. 그는 동전을 6시간에 걸쳐 10원, 50원, 100원, 500원으로 분류했다. 동전은 그가 준비했던 바구니 7개에 나눠져 담겼다.

동전바구니 1개의 무게는 무려 44kg. 그동안 저금했던 동전의 전체 무게는 최소 300kg 이상으로 보인다.

이 네티즌은 "사전에 농협 측에 동전의 양이 많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전 교환을 허락했던 농협직원은 실제 동전의 양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또 교환기가 과부하로 2시간만에 고장나는 일도 발생했다. 이에 그는 또 다른 농협지점에서 교환 작업을 마쳤다. 결국 이 네티즌은 LPG 저금통을 개봉해 540만5740원을 확인했다.

네티즌들은 "무거워서 함부로 훔쳐가질 못하겠다", "가스용기에 저금하다니 능력자", "540만원이 모았다니 재미있다", "한번 시도해볼만도 하다" 등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몇 년간 동전을 묵혀두다니 자랑이 아니다", "은행 직원에게 민폐"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