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원장 정성창)은 국내 13개 경영전문대학원 중 지방에 있는 유일한 국립대 MBA다. 정부가 한국형 MBA를 육성하기 위해 2007년 인가했다.

전남대 MBA는 수월성교육，실사구시，잠재력 개발을 핵심 가치로 삼고 실용화，국제화，복합화 교육을 통해 윤리적인 세계화 전문인력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대 MBA는 전 과정을 영어로 강의해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을 배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올 여름학기에는 미국의 Kant주립대와 인도의 IMT에서 다섯 명의 교수진을 초청해 두 개의 재무코스와 리더십,마케팅 리서치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또 문제해결 중심 교육，프로젝트 수행，국내외 현장실습 등을 통해 MBA의 핵심으로 꼽히는 사례연구도 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범아시아권 특화 프로그램인 '아시아경영현장실습' 과목을 통해 아시아지역의 기업 · 경영문화와 특징을 배운다. 인근 기업체들을 찾아 선진 경영이론과 실제 사례를 균형있게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장 경험은 사례분석으로 이어지고 담당 교수와 진행하는'캡스톤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환경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개발 등도 이뤄진다.

전남대 MBA 과정은 풀타임 MBA와 야간 및 주말 정규과정인 파트타임 MBA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풀타임 MBA는 직장 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수학능력을 갖춘 경우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경영학의 핵심 지식을 균형있고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고，학생들 간 학습，실무 경험을 공유토록 함으로써 조직학습 효과를 높이는 게 장점이다.

글로벌 파트타임 MBA는 기업체 중견관리자 이상으로 재직 중이거나 재직 경험이 있는 경력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또 전남대는 기업체나 특정 산업 분야 전문 경영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맞춤형 과정인 'CEMBA(Customized Executive MBA)' 역시 야간 및 주말 정규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남대 MBA 과정은 일반경영，재무，마케팅 3개 트랙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세 과정 모두 회계원리와 경영통계를 기초로 배워야 하며 관리경제，경영전략，조직행동，창업론，재무회계 등 공통 필수학점 21학점을 들어야 한다.

3개 트랙의 특성에 맞게 전공필수 11학점과 전공선택 4학점을 들어야 하며 3개 트랙과 관계없이 MBA 과정 학생들이 공동으로 듣는 공통선택 과정도 다양하게 개설돼 있다.

마케팅 트랙은 마케팅관리，소비자행동，마케팅전략，마케팅조사를 포괄하는 이론적 기초와 서비스 마케팅，신상품 개발，마케팅 커뮤니케이션，경영컨설팅 등 실제적 교과과정을 제공한다.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창조적，분석적 마케팅 담당자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재무 트랙은 회사 내 의사결정을 위한 기업금융，증권시장과 금융시장，투자자의 의사결정을 위한 금융 관련 지식 등을 모두 다룬다. 이론적 기초를 위해 재무관리，파생상품론，채권투자론 등을 가르치고 가치평가와 투자금융，실물옵션론，포트폴리오관리론，위험관리론，M&A 등의 교과목을 제공한다. 증권분석가，포트폴리오 매니저，재무컨설턴트，CFA 등의 재무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트랙이다.

일반경영 트랙은 재무관리，마케팅관리，조직설계와 변화관리，생산경영 등을 이론적 기초로 교수하며 이어 인적자원관리，리더십개발，고용관계론，프로젝트관리론，경영컨설팅 등을 교과목으로 제공한다. 주로 사내 인적자원을 관리하는 HR(인재개발) 담당자와 전문 경영컨설턴트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남대 MBA는 다양한 대외협력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와 텍사스 댈러스대，미주리-컬럼비아대，중국 난징대，인도의 가지아밧기술경영원과 나그푸르기술경영원，태국의 아시아기술원(AIT) 등과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재학생들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 일정 요건을 충족시키면 이런 국제협력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다.

또 작년 6월에는 LG이노텍㈜과 함께 산 · 학 연계 맞춤형 경영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협약식을 체결해 MBA 파견 인력 육성，맞춤형 MBA 장학생 선발，정기적인 공모전을 통한 우수 인재 확보，맞춤형 단기 경영교육 실시，임원 특강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