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가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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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자기기가 나왔을 때 누구보다 빨리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얼리어답터들. 통신환경의 변화로 이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며 제품 개발에까지 관여하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지난 3일, 애플의 아이패드가 미국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지구 반대편인 이곳까지 아이패드의 모습은 실시간으로 중계됐습니다. 제품을 서둘러 구매한 일부 이용자들은 인터넷에 동영상을 띄워 아이패드의 겉모습과 기능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자료화면] "웹브라우징은 편하고 직관적이다. 아이폰에서처럼 확대, 축소가 가능하다. 두 손가락으로 올리면 최근 사용한 사이트를 클릭 한 번에 볼 수 있다."
누구보다 신제품을 먼저 사용한다는 의미의 얼리어답터, 수적으로는 소수에 불과한 이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제품의 단점까지 꼼꼼히 꼬집습니다. 이들의 평가는 다른 소비자들의 구매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인터뷰] 박성배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얼리어답터들 인터넷,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회사들이 파워 블로거를 대상으로 신제품을 보다 먼저 공개하고 반응을 살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국내 대표 IT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의 평가가 실제 제품 개발에 반영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햅틱1 출시를 앞두고 몇 명의 얼리어답터들로부터 터치 방식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는 판매시기를 늦추고 자주쓰는 통화와 종료 버튼 기능을 개선했습니다.
LG전자의 TV도 마찬가지 사례입니다. LG전자는 엑스캔버스 TV의 기획 단계부터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했습니다.
이들에게는 기업들의 인센티브가 주어지기도 합니다. 자신들의 아이디어에 따라 제품이 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은 더 큰 즐거움입니다. 얼리어답터가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