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행정안전부는 이달부터 6월까지 4개 부처 과장급 후보자 138명을 대상으로 과장급 역량평가를 시범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대상부처는 대검찰청,지식경제부,보건복지부,국토해양부다.

과장급 역량평가는 정부부처의 중견관리자인 과장급에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가 임용되도록 실제와 비슷한 모의상황에서 다양한 평가기법을 활용해 평가하는 제도다.행안부가 일괄 실시하는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와 달리 각 부처가 승진·교육훈련 등 활용 방식과 평가방법을 자율적으로 정해 운영한다.평가항목은 정책기획,성과관리,조직관리,의사소통,이해관계 조정,동기부여 등 6개로 매회 4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번 시범 평가는 하반기로 예정된 과장급 역량평가제 본격 도입을 앞두고 규모가 큰 부처위주로 총 23회에 걸쳐 평가가 진행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이로써 과장급 역량평가를 자체 실시하는 농촌진흥청,특허청,관세청을 포함해 과장급 역량평가를 시범운영한 중앙행정기관은 총 14개 부처로 늘어났다.

이번 평가대상 부처 가운데 지식경제부는 자체 역량평가체계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맞춤형 출장평가로 진행된다.대검찰청의 경우 지난 1월에 이어 두번째로 평가를 실시한다.대검찰청의 지난 1차 평가 때는 행안부가 총 57명의 후보자 평가를 대행한 결과 과장급 승진자 29명 가운데 9명을 경력은 많지 않지만 역량평가 결과 우수자로 발탁해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관리방식을 쇄신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역량평가 운영가이드 제공 등 컨설팅 지원과 부처 요청시 평가 대행 등을 통해 제도 정착에 힘쓸 계획”이라며 “체계적인 검증을 통해 과장급 직위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역량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