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천안지역 소년소녀가장 후원 이어가
천안주부모니터단이 ‘천안함’ 대원들의 선행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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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대원들이 ‘천안함’이라는 이름으로 10년 동안 충남 천안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2명에게 남몰래 선행을 해온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천안함 대원들은 지난 2001년 3월부터 후원을 시작해 올해 2월까지 장병과 장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이 614만8000원에 달했다. 지난 3월부터는 초등학생 1명을 선정, 계속 후원할 계획이었으나 천안함 침몰로 후원이 불투명해졌다.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충남 천안지역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대표 김복숙)은 회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천안함 대원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는다는 의미에서 지난 3월부터 후원키로 한 초등학생에 대해 이달 4월부터 후원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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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은 천안 주부모니터단(81명) 개개인별로 자율적으로 모금활동에 참여하게 되며, 월 10~15만원 정도 후원할 계획이다.

천안 주부모니터단 김복숙 대표는 ‘천안함’이라는 이름이 계기가 되어 그동안 우리 지역 아동들에게 남몰래 선행해 온 것에 대해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천안함 대원들이 사고를 당해 안타까운 마음에 뜻을 잇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안=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