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성장성 줄고 수익ㆍ안정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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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상장기업들의 매출액이 6년만에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수익성과 안정성은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김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외적 성장세는 꺾였지만 내실 경영 지표들은 소폭 개선됐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0.1% 줄어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김경학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
"지난해 매출 부진은 2008년 매출액이 21.5% 넘게 급증한 것의 영향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는 전기전자와 비금속광물 매출은 증가한 반면 금속제품 등은 감소했습니다.
자산 증가율도 7.8%를 기록해 지난해말보다 둔화됐습니다.
반면 기업들의 내실 경영 상태를 가늠케 하는 수익성과 안정성 지표들은 전년보다 개선됐습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8%를 기록해 전년보다 0.1% 포인트 늘었고 기업들이 실제 올린 이익을 나타내는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전년보다 2.7%포인트 증가한 5.7%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이 5.7%라는 것은 기업이 1천 원어치를 팔아 57원을 남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해의 경우 특히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대폭 상승했습니다.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도 다소 낮아져 전년보다 8.1% 하락한 100.8%을 기록했습니다.
제조업의 부채비율이 전년보다 15%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습니다.
지난해 기업들의 수익성과 안정성은 크게 개선됐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한 해 동안 76.3%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들의 경우 오히려 증가해 전체 상장기업의 1/3 에 달했습니다.
WOW-TV NEWS 김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