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해외 DR(증권예탁증권)의 주식전환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10년 1분기 해외 DR이 국내원주로 전환(DR 해지)된 물량은 총 2128만주로 전년 동기 5392만주보다 60.5%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예탁결제원 측은 지난해 1분기에는 합병,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일부 종목에서 집중적으로 해지가 발생한 반면 올해에는 특이한 주식 일정이 없었고, 환율 적용 시 DR과 원주 간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차익거래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국내원주가 DR로 전환(DR 전환)된 물량은 총 640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23만주보다 68.4% 감소했다.

해외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선진 서유럽이나 신흥 브릭스 시장 DR 위주의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한국 DR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지 않았던 점, SK텔레콤 등 우량주의 DR전환 가능 수량이 많지 않았던 것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3월말 현재 해외 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케이티(47억 2795만달러), 하이닉스반도체(33억566만달러), 포스코(31억3293만달러), 롯데쇼핑(30억2985만달러), LG디스플레이(24억8500만달러), SK텔레콤(22억6880만달러) 등 총 38개사 44종목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